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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書架에서 누가 손짓을 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65회 작성일 23-01-24 15:30

본문

서가書架에서 누가 손짓을 한다    /   노장로  최 홍종

 

 

일전에 빌려온 책을 갖다 드리고

읽고 싶고 말씨름에 참고가 될까하고

시집을 찾고 평론집을 찾고 있는데

누군가 책장 속에서, 시집들 속에서

아는 척 하신다.

민들레 홀씨가 바람결에 날리면서

유행가 노랫말 같은

안개 속에서 누가 손짓을 한다.

국화꽃 한 송이를 피운다고

소쩍새가 목 놓아 울었단다.

또 한 분이 계시다 알 듯 말듯 하신 분인데

구름에 달 가듯이 꿈속을 걷는 분이다

그런데 저 멀리 또 다른 분이 손을 흔든다.

성큼 성큼 아니고 발자국 걸음걸이가 조금 힘들다

하늘 소풍을 다녀온다고 조금 늦었다고 하신다.

언젠가는 하늘 길에 소풍을 잘 가야 한다고

요즘 쉽게 만나 뵙기 힘든 분들이

오래간만에 한참 이런저런 옛날얘기 하시다가

넌지시

한마디 하실까 말까 하시더니

그냥 홀연히 가신다.

추천1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춥고 바쁘단 핑계로 인해 
도서관을 덜 찾게 됩니다
책을 보노라면 누군가의 흔적이 보이고
경험을 알려주는 속삭임이 들리지 싶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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