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書架에서 누가 손짓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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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08회 작성일 23-01-24 15:30본문
서가書架에서 누가 손짓을 한다 / 노장로 최 홍종
일전에 빌려온 책을 갖다 드리고
읽고 싶고 말씨름에 참고가 될까하고
시집을 찾고 평론집을 찾고 있는데
누군가 책장 속에서, 시집들 속에서
아는 척 하신다.
민들레 홀씨가 바람결에 날리면서
유행가 노랫말 같은
안개 속에서 누가 손짓을 한다.
국화꽃 한 송이를 피운다고
소쩍새가 목 놓아 울었단다.
또 한 분이 계시다 알 듯 말듯 하신 분인데
구름에 달 가듯이 꿈속을 걷는 분이다
그런데 저 멀리 또 다른 분이 손을 흔든다.
성큼 성큼 아니고 발자국 걸음걸이가 조금 힘들다
하늘 소풍을 다녀온다고 조금 늦었다고 하신다.
언젠가는 하늘 길에 소풍을 잘 가야 한다고
요즘 쉽게 만나 뵙기 힘든 분들이
오래간만에 한참 이런저런 옛날얘기 하시다가
넌지시
한마디 하실까 말까 하시더니
그냥 홀연히 가신다.
댓글목록
정민기시인님의 댓글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깊은 시심의 바람 따라 거닐어 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춥고 바쁘단 핑계로 인해
도서관을 덜 찾게 됩니다
책을 보노라면 누군가의 흔적이 보이고
경험을 알려주는 속삭임이 들리지 싶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