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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불문淸濁不問 안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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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50회 작성일 23-01-27 14:23

본문

청탁불문淸濁不問 안 선생님  /   노장로  최 홍종

 

무구나무를 서서 세상을 거꾸로 살다

S대학 국문과 출신 선생님은

그렇게 길지도 못한, 와르르 쏟아져 나온 쌤의 삶에

죽어도 안마셨다고 우기시던, 세상에 토해 놓은

해장국 건더기가, 자기도 무리라고 빙그레 웃으신다.

재래시장에서 앉았다하면

마른 멸치가 수루메(오징어 말린 것) 다리들이 고추장을 벗 삼아

돼지껍데기면 고작이고 삼겹살은 엄두를 못 내고

무교동 청진동 낙지 집을 어슬렁거리더니

거구로 쏟아내면 소주는 작은 부잣집 풀장이고

맥주 탁주는 대표선수 국제규격 수영장을 만들고

그리고 양주는 작은 Bath tub쯤 될 거다.

학교는 어찌어찌 죽어도 낮에는 졸업하시려고

밤이면 청진동에서 졸업논문을 쓰신

애석哀惜하게도 일찍 작고作故해 환갑잔치도 못하고

맑은 술이나 탁한 술이나 가리는 것이 없이 Achol만 섞여 있으면

귀가길 전봇대에 양복을 벗어 걸고

머리맡에 얌전히 짝짝이 구두를 (신발을 바꾸어 신고)

제수祭需차리듯 조상님께 벗어놓고

참 맛난 잠을 그렇게 구박하는 사모님도 옆에 누이시고

머리만 대면 주무신 안타까운 선생님이다.

추천1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다 보면
문득 떠오르는 선생님이 계십니다
살아 생전 찾아뵙지 못했지만
그 가르침은 힘이 되고 지침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마음 따뜻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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