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敎職 캔버스위에 설렘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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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83회 작성일 23-01-28 15:15본문
교직敎職 캔버스위에 설렘을 그리다 / 노 장로 최 홍종
졸업한 서울의 싱그러운 향기에 매일매일 초콜릿 맛에 빠져
천방지축天方地軸 세상놀음 축축하게 즐기다가
개 목줄 잡아당기듯 가친家親의 엄명嚴命에
고향 도시에 어쩔 수없이 내려와
첫 임지任地가
여학교 외국어 접장接長이었어요
결혼도 곧 한다니까 선배들이 별생각도 없이
무리한 담임업무도 맡아, 초년병이 혼 줄이 나는데
청정하고 해맑은 톡하면 터질 것 같은
낄낄 깔깔거리는 여고 일학년 국화반 담임 쌤
혼미한 깨소금 같은 세월이 금방가고
꿈 많은 첫 소풍을 갔는데 봄 날씨가 갑자기 변덕을 부려
순간 황급히 쏟아진 소나기가 이런 그림을
짝 달라붙은 하얀 교복아래 펼쳐진 엄청난
발그레한 볼 아래 건강한 그 핑크빛 아름다움은
지금도 마음이 부끄러워 설렌다.
소풍날 즐거운 게임, 무슨 설명을 하고 막 돌아서는데
등 뒤에서 와르르 몰려든 꿈 많은 소녀들의
문지르는 그 감촉은 지금도 총각마음이
어찌할지 몰라 당황했고
나만 혼자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
댓글목록
정민기시인님의 댓글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찌할지 몰라 당황했고
나만 혼자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
홍당무가 생각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정건우님의 댓글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접장接長.
참으로 오랜만에 듣습니다.
부산 예문여고에 고교 동창이 아직도 근무하고 있는데
접장 소리를 지금도 달고 살지요.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학교 외국어 선생님이라면
아마도 외국문화에 대하여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었지 싶습니다
다소 풀린 아침 날씨지만
행복한 한 주 맞이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