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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도 깡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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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13회 작성일 23-01-31 15:22

본문

 새우도 깡이 있었다



 정민기



 터미널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
 새우깡을 먹는 여자
 그녀의 다리에 똬리를 튼 살모사가 혀를 날름거리고 있다
 징그럽게 새우깡을 씹어 먹는 여자
 잊을 만하면 떠오르는 추한
 그녀의 그림자를 밟는 것조차 두렵다
 가차 없이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무작정 버스에
 오르는 남자의 뒤통수에 뱀 허물이
 옷걸이라도 되는 듯 걸쳐져 있다
 눈이라도 지겹게 펑펑 쏟아질 것 같은
 하늘 아래
 그녀는 남자를 향한
 미련을 끝내 버리지 못한다
 버스 차창 밖으로는
 기어이 두리번거리며 눈이 내리고 있다
 집요하게 늘어선 가로수마다
 마라톤 경주라도 열린 듯
 열렬히 응원한다
 터미널 가까운 곳에 있는 퉁퉁 불어 터진 저수지가
 가뭄으로 메말라지자
 철새는 인연이 끊어진 것처럼
 깃털조차 떨어뜨리지 않는다
 그 여자가 씹어 먹었던 새우깡
 새우도 깡이 있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고흥》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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