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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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딸이지 *
우심 안국훈
어려서 부모 여의고
어렵사리 자란 한 처녀가
직장에서 착한 남자를 만나서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처음부터 살갑게 맞이해준 시어머니
“내 딸 같이 해주겠다”는 말 듣고
고부갈등 없이 잘 살았는데
갑자기 시어머니가 치매에 걸렸다
점점 심해져서 아들도 못 알아보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는 누구예요?” 묻자
곧장 “내 딸이지!”라고 답하는 게 아닌가
며느리는 순간 펑펑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뒤돌아보니 아들딸 순산하던 날
보자기 풀어 뜨끈한 미역국
“아가 어서 먹어라” 다정한 목소리며
베넷 못 보여주며 곱게 웃으시던 모습 그립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생각해 보면 사랑을
쉽게 사랑 사랑 하지만 사랑처럼
힘든 것은 없는 듯 싶습니다.
특히 고부간에 사랑은 더 어려운데
딸이라고 하니 얼마나 보람되며
기쁜일이 아닐 수가 없겠지요.
2월에도 건강하셔서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김덕성 시인님!
요즘 주변에 치매 환자가 의외로 많은 것 같습니다
본인은 잘 모르고 가족과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하지만
약물로 악화되지 않게 하여 그나마 다행입니다
행복과 함께 하는 2월 보내시길 빕니다~^^
노장로님의 댓글

요즘 세상은 며느리 눈치보고 사는 세상이어서
딸같은 기특한 며느리라니 참 귀한 일이네요 우리 며느리도
무섭습니다ㅎㅎㅎㅋㅋㅋ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노장로 시인님!
같이 근무하시던 분도
어머니 치매로 십여년 간병하느냐고
애 많이 쓰고 있는 모습이 안쓰럽기만 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건우님의 댓글

치매, 정말 무섭고 세상 가련한 병입니다.
저도 10년 부모 간병에 아내와 엄청 고생을 했지요.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정건우 시인님!
무척 힘들다고 하던데
효도하시느냐고 애 많이 쓰셨습니다
조금은 쌀쌀한 아침이지만
행복한 2월 보내시길 빕니다~^^
예향도지현님의 댓글

치매 참 무서운 병이죠
그래도 본인 마음에 각인되어 사람은
알아본다 하더니 며느님을 따님이라 하시는
그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귀한 작품에 함께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반갑습니다 도지현 시인님!
같은 치매라도 남에게 덜 부담되고
감동을 주는 경우가 가끔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며느리는 남은 여생 딸처럼 봉양하며 살았답니다
행복 함께 하는 2월 보내시길 빕니다~^^
러브레터님의 댓글

안녕하세요
시인님의 글 속에 따뜻한 고부간의 정이 느껴져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딸처럼 생각하고 평생을 보듬아 주신 시어머니의 마음
엄마로 생각하고 극진히 모셨던 며느리
두사람의 아름다운 정이 차암 아름다워요,
저도 요번에 친정 아버지가 알츠하이머 초기 증세가 시작되었어요,
지금은 약물치료로 다시 회복되셨어요
나이 들면 치매가 올까 무서운 병도 가족간의 사랑으로
잘 다독거려지길 소망해본답니다.
시인님의 고운 시심에 부족하지만 영상으로 제작하여
전문영상시방에 업로드하여 올려보았습니다.
코로나 시국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러브레터님!
돌아보면 주변애는 동화책처럼
아름다운 사연이 많아서 세상 아름답고
가슴 훈훈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행복 가득한 한해 맞이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