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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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뒷모습
藝香 도지현
어깨는 축 늘어져
늘어진 팔에
손은 땅에 닿을 듯하다
서늘한 목덜미에
냉기가 나는 것이
금방이라도 고드름이 얼 것 같다
슬픔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리면 눈물이 날리는데
누구나 고독 속에서
서늘한 바람을 가슴에 품고 살지만
그 사람도 그런 가 보다
앙상한 그의 등에서는
겨울나무의 가느다란 가지가 보이고
바람이 불면 부러질 것이 안쓰럽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새기륵 담고 봄은 오고 있습니다
벌써 온기가 나는것 같고
양지 바른곳에는 새싹이 고개를 내 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사랑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문득 바라보게 되는 뒷모습
왠지 축 처지고 작게 느껴지지만
머잖아 꽃피는 봄날이 오면
예전처럼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오겠지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사랑하기에 안쓰럽게 바라보나 봅니다.
정건우님의 댓글

이미 와 있는 사랑이네요.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추운 겨울에서 보는 세상의 모든 것은
아무래도 춥게 보이고 나약하게 보이고
인생살이가 슬퍼 보이는 듯 합니다.
비록 앙상한 나무지만 춘삼월에는
아름다운 뒷모습으로 오시리라 믿으며
귀한 작품에 감상 잘하고 갑니다.
2월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