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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갈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18회 작성일 23-02-02 10:07

본문

겨울 갈대/鞍山 백원기

 

기나긴 밤 시름 안고 지새우다

임 오시나 기웃거리는

강가에 선 검은 갈대

임 그리는 마음 참을 수 없어

강물이 마르도록 기다려 봐도

임의 소식 들리지 않고

두 눈만 짓물렀습니다

오늘도 행여 올까 물가에 서서

기척 없는 임만 기다려 봅니다

 

생각하면 야속한 임

해님도 마음 아파 근심하다가

일찌감치 서산에 잠들러 가고

어서 오라 손짓하던 갈대의 손

힘없이 멈춰 내려뜨리고

시커멓게 타는 가슴 쓸어내리다

쓸쓸히 고개 숙여 망부석 됩니다

추천0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석양에 물드는 갈대 보노라면
왠지 삶을 뒤돌아보게 됩니다
물소리 밤새 들으며
흔들리는 마음 어찌 하려나...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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