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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불견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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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돌샘이길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24회 작성일 18-06-23 11:34

본문

<꼴불견을 보고>

            - 돌샘/이길옥 -

 

1.

햇볕이 들어서기를 거절당한 편백 숲

시원한 그늘이 건강을 나누어주는 곳

거기

이름 있는 상표 선명한 모자 깊숙이 눌러쓴 뒤

진한 색안경으로 눈 가리고

가면 마스크로 얼굴 감춘 여인

보기에 흉측한 그 뻔뻔한 탈의 모습에

편백나무들이 피톤치드 생산 작업을 멈추고

꿈틀 몸서리친다.

 

2.

네온 빛에 어둠이 밟히고 있다.

밟힌 어둠이 구석으로 몰린다.

구석에서 밀려 나오는 텁수룩한 남자

몸 가꾸기를 포기한 얼굴에

시커먼 선글라스가 걸려있다.

손에 지팡이가 없다.

분명 정상인데

이 어둠에 먹물을 섞고 있는 가관

진한 역겨움이 남자의 뒤를 따르다 넘어진다.

 

3.

80 할머니

쪽 머리 풀어 지지고 볶고 붉게 물들이고

잠자리 색안경에

원색 무대복으로 쭈글쭈글한 몸 감춘 뒤

매스꺼운 싸구려 향수 붓고

굽 높은 뾰족구두 끌고 외출 나가신다.

남의 눈치 팽개치고

제 잘난 멋에 신이 난다.

손자의 눈꼬리가 하늘로 치솟으며 바르르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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