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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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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29회 작성일 18-06-23 19:41

본문

여름 사랑




가뿐히 돌아서면 
지워지리라 생각했습니다 

밤새 술렁이던 파도와 
비릿한 바람처럼 
또 만날 수 있겠지 하고 
가벼이 넘겨버렸습니다 

하지만 파고드는 모래알처럼 
밤바다를 적시는 수많은 별처럼 
두고두고 헤집을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하룻밤의 열정이 일생을 다그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고양문학.2007.2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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