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의 끝자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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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229회 작성일 23-02-06 06:29본문
그 겨울의 끝자락에서
藝香 도지현
혹한의 날씨는 풀렸지만
질척이는 길은 참 지겨웠었지
포장이 되지 않은 길
때로는 장화도 필요했지
그래도 그때는 참 좋았어
진흙 속에 빠지면서도
마주 잡고 바라보며
웃을 수 있는 사람이 있었기에
겨울이 끝났나 했는데
흰 눈이 난 분분하게 내리고
그 속에서도 매화는 꽃을 피워
분홍빛 볼이 새색시의 연지 같았어
무엇이 그리 바빴는지
잎도 나오기 전에 핀 우아한 꽃
관세음보살의 미소를 지으며
시나브로 꽃잎을 떨어뜨렸지
그렇게 그 겨울의 끝자락은 아름다웠어.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새 입춘 절기도 대보름도 지나고
남녘부터 전해지는 꽃소식에
매화 꽃망울 탱탱해지고
양지 바른 밭도랑마다 파릇해졌습니다
행복한 한 주 맞이하시길 빕니다~^^
다서신형식님의 댓글
다서신형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이 오고 있네요
우리도 봄쪽으로 걸어가고 있고요
시와 사진이 희망을 선물하는듯 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봄이 오는 길목에서 지난 날
질척이는 길을 장화가 필요했던
시대가 생애에 있었습니다.
봄이 다가오지만 그리 쉽게 겨울이
물러서지 않을 뜻 싶습니다.
그래도 매화의 꽃 소식이 전해 오겠지요.
귀한 작품에 감상하며 머물다 갑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한주간 되시기를 기원합닏다.
정건우님의 댓글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겨울의 끝자락은 아름다웠어.
마침 아내가 커피를 한잔 가져오네요.
기막힌 타이밍에 시를 봅니다.
아름다운 문장입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지겹던 겨울도 어쩌면 그 끝자락은 아름다운 면도 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