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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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83회 작성일 23-02-06 07:01본문
* 별빛 사리 *
우심 안국훈
하릴없이 동네 한 바퀴 도노라면
멀리서 개 짖는 소리 반갑고
돌확에 떠 있는 물배추는 싱싱하니
마음은 아침마다 빗질한 마당처럼 정갈하다
먹는 게 남는 거라며
먹을 음식엔 아끼지 않던 큰손
너무 많이 먹진 못했어도 한 끼 굶지 않고
먹는 재미가 쏠쏠하던 시절 있었지
멀건 칼국수이지만 국물이 짠 건
어머니의 눈물 때문일까
한 수저라도 자식 입에 넣어주려는 마음에
어머니의 가슴엔 별빛 사리로 가득하다
내리사랑은 끝도 없어
눈물은 붉은 꽃으로
백골은 서리꽃으로 피어나듯
밤마다 한결같은 마움으로 반짝인다
댓글목록
홍수희님의 댓글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시인님 덕분에
그 옛날 어머니의 별빛사리를 먹고 싶어지네요.
갑자기 어머니의 사랑이 고파지네요...
^^즐거운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홍수희 시인님!
어느새 입춘 절기 지나고
정월대보름달에 소원도 빌고
매화 꽃망울이 한껏 부풀고 있네요
행복한 2월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아 갈수룩 나이가 들어걸수록
어머니가 더 애달프게 그리워짐은
어쩐일인지 모를 일입니다.
어머님의 솜씨는 멀건 칼국수라도
국물이 짠 맛이 나도 맛있게 먹었든
생각이 저도 떠오르며 그리워 집니다.
안국훈 시인님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한 주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김덕성 시인님!
나이 들어도 잊지 못하는 그리움은
바로 어머니이지 싶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멋진 풍광을 보아도 문득 떠오르는 얼굴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커먼 밀가루로
밀재비와
밀 칼국수로 진수성찬이었던
그때 그 시절이
백발이 되어서도 그리워지는 건
귀소본능 같은 모성애가 아닐까 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배창호 시인님!
어린 시절 수시로 해주시던 개떡이며
호박 하나 넣은 칼국수 하나조차
그리움이 되어 찾아옵니다
오늘도 행복 가득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건우님의 댓글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별빛 사리,
참으로 절창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정건우 시인님!
입춘 절기 지나니
햇살도 많이 부드러워지고
매화 꽃망울도 한껏 부풀고 았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