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모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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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퉁이 / 정건우
라고, 눈 감고 말해 보면 길이 보인다
발길이 돌아가는 곳에서 당기는 힘이 느껴진다
기차를 타고, 또 버스를 몇 번 갈아타고, 종점에서 내려
느지막이 집으로 갈 때마다
골목 모퉁이에서 울컥하고 나면 보이던 집
바람꽃 뽀얗던 안돌이가 하나도 싫지 않았던 것은
거기서 네 눈빛이 그윽했었기 때문이었다
내 마음이 휘돌아가는 끄트머리마다
보듬어야 할 가슴이 있었다
돌아가던 그 모퉁이 안쪽을 생각하면
마냥 울렁거린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고향이 생각납니다
모퉁이가 생각납니다
이 모퉁이 지나면 우리집이 보인다
안도의 숨을 쉬었죠
오늘도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축복을 놓고 갑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모퉁이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게
정겨움이고 설렘입니다
모퉁이를 돌아서면
뭔가 기다리는 게 있을 것 같아설까요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민기시인님의 댓글

짧으면서도
강한 이미지가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