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너머의 노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재너머의 노을
ㅡ 이 원 문 ㅡ
이른 봄날 진달래꽃 바라보며 나물 케는 아이들
오월의 보리밭 파란히 나부꼈던 저 곳인데
냇둑 길 언저리에 아카시아꽃 하얗었고
밭 돌뿌뎀이 따라 찔레순 꺾는 아이들
그 하얗게 피던 찔레꽃 기억 하고 있는지
봇물 떨어지는 보 아래 노니는 송사리 떼
발 시려워도 시려운 줄 모르고
돌 들춰가며 고기 잡는 아이들
서로가 얼마나 잡었나 양재기 들여다 보았고
내일은 더 많이 책 보자기 잊은 아이들
해 넘어간 보릿고개의 저녁연기일까
노을의 재너머 봄바람에 추웠다
댓글목록
강태승님의 댓글

수돗물 쏟아지듯이 나오는 시 -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
정건우님의 댓글

시어들이 한결같이 정답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언제나 생생하게 그려내는 고향 정경
시인님의 감수성 속에
고향 마을은 언제나 그대로 존재하지 싶습니다
봄을 재촉하듯 내리는 겨울비 속
즐거운 금요일 맞이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