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가 사람 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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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47회 작성일 23-02-13 14:31본문
진돗개가 사람 흉보다 / 노 장로 최 홍종
우리 남매가 나가면 모두 그냥 지나치지를 않고
한마디씩 입을 떼어 아는 척 하지요
듣고만 있어도 너무 기분이 좋아요 이 맛에 산다니까요
그 녀석들 참 기품 있게 잘 생겼어
그렇게 우쭐대며 폼 나게 잘 자랐는데요 그만
우린 어쩌다 불행하게도 주인이 바뀌어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갔습니다.
이사 간 다음날에 새 주인과 산책을 다녀왔는데
대문간에 “ 명견주의 ” 이런 표말이 붙어있어요
그렇지요 우린 명견名犬이지요 그런데 주의는 뭡니까?
비록 개 삶이지만 알 것 다 알고
인간들 하는 말귀도 다 알아듣고 품위도 지키며 사는데
우리 보고 주의하라 구요 그건 아니지요
우리 남매는 사고치지 않아요
우리주인이 조금 무식한 것 아닙니까
“맹견猛犬주의”를 “명견名犬주의”라고 잘못 쓴 것 맞지요?
새 주인은 제법 사람답게 폼 잡고 산다고 우쭐대는데
조금 무식하여 얼핏 보면 잘 몰라요
우리 개보다 맞춤법도 잘 몰라요.
댓글목록
정건우님의 댓글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밌습니다.
저도 회사 현역 시절에 호피 진돗개와 달마시안이란 개를 애지중지하며
키웠던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 눈빛을 잊지 못합니다.
노장로님의 댓글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건우시인의 글을자주 봅니다
감사합니다 재미있다니,..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맹견주의'라고 쓰려다가
자기 개가 명견인 것은 믿는 주인은
행여 사람이 개를 놀라게 할까봐
사람에게 주지시키려는 마음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날 부잣집에는 맹견이 있었죠
이웃도 근접 못하게
인심 또 고약하게
그래서 부자는 삼대를 넘지 모하다고 했습니다
가난도 삼대를 넘지 않습니다
높으면 내려주고 늦으면 올려주는것이 저얀의 흐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