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冬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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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63회 작성일 23-02-14 07:00본문
동백冬柏 /淸草배창호
눈 속의 섣달에도 핏빛으로
홀로 봄빛을 자랑하는
자신만의 색깔로 황소바람 부는 엄동嚴冬을
꽃이리를 위해 버텨 낸 가지에서
가슴 한켠에 밀어 올린 꽃망울은
오랫동안 그리움을 속닥이고 싶었는지
아리도록 반짝이는 녹수綠樹의 잎새에
산거山居의 천연스러운 초록 비가
깨어나려 하는 춘절의 바람을 펼치는 순간
지순至純한 동박새 곁 지기로부터
맑은 적멸을 향해 떠나는 날까지 툭툭,
하늘을 향해 마침표를 찍었다
동안거에 익숙한 꽃잎이지만
매화가 필 무렵이면 감히 질세라
四月의 봄날에도 모호하리만큼
우거진 숲에는 빨간 꽃등이 흐드러져
눈이 시리도록 함께할 수 있는
동백冬柏의 적요한 환희인지도 모르겠다
댓글목록
정건우님의 댓글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안거에 익숙한 꽃잎이라서
그 고고함이 서늘도 하지요.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남녘에서 활짝 피어난 동백이가
잔설 머금은 안쓰러운 모습과 함께
하나씩 낙화하며 매화꽃에게
봄날을 인수인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섣달에도
눈 속의 핏빛으로 홀로
봄빛을 자랑하면서 살아가는
자신만의 색깔로 버텨 낸 동백
저도 동백을 마나 감상하면서
귀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淸草배창호 시인님
환절기에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