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부터 바꿔야 할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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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부터 바꿔야 할껄요? / 노장로 최 홍종
빠르고 둔탁한 음악이 윙윙거리고, 찰바닥 거리고
어떨 때는 경쾌한 빠른 음악이 어깨춤이 가물거리는데
무슨 말을 하는 모양인데 잘 소통이 어렵고
시간되면 오긴 오는데 놀러오는지 돈 생각에 오는지
가는귀가 어려워 쉽게 알아듣지도 못해 조금 힘이 든다.
말씀소리는 귀청을, 귀 고막을 따갑게 하는데
돈 아까워 빼먹지는 그런 건 아닌 모양인데 저만치 오면
끙끙 앓는 소리가 이미 존재감을 보이고
배는 남산만한 배불뚝이 혈기왕성한 뻘건 얼굴이
그 중량을 줄이지 않으면 매일 매일의 아픔은 어렵다고
수차례 충고는 아니고 권유를 해보지만
살면 얼마나 살 것이라고, 입이 달아서 곧잘 참 잘 잡수시는데
엄살인지 진짜인지 내가 스스로 직접 아파보지 않으면
내속을 알 수 없다고 고래고래 큰소리이고
죽는 시늉을 했다간 이런 재미로 웃자고 한마디 한다고 너스레를 떨지만
등 뒤에는 수술자국이 이미 몇 군데 나있고
간간히 우울증 조울증 환자 비슷한 넋두리를 해 오니
이 분을 어떻게 우연히 내가 점심대접을 한번 했더니
자기도 한 번 사야한다고 경우를 찾는데
나는 어렵고 힘들어 그리고 내키지 않는다.
이분과 대화가 갑갑하여 그냥 그것이 싫다.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깊은 시심,
감상하며 쉬어 갑니다.
좋은 시간 보내세요.
안국훈님의 댓글

어쩌다 만나는 사람이지만
누구는 만나면 반갑고
어느 누구는 그다지 반갑지 않듯
사람마다 그 느낌이 다르지 싶습니다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노장로님의 댓글

이렇게 느낌 잊지않고 남기니 고맙고 감사합니다
자주 대화하도록 노력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