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여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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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97회 작성일 23-02-15 19:20본문
평화여인숙 / 정건우
너도 그랬었는지
낯선 역 빈 광장에서 막차를 보내고
기다리던 사람도 보내고 비를 맞는
저 귀대 직전의 휴가병처럼
보낼 것 다 보내고 난 뒤에 찾아온 신열身熱 같은 것이
선득한 안부를 묻게 했는지
사람아, 나 죽은 후에 늦은 안부를 묻고
저기 세류역 건너 축축한 평화여인숙
하잔한 문 앞에
전구처럼 발개질 오랜 사람아
뒷문이 없어 서글픈 여인숙 골목을
둘이 걸으며 숨고 싶어라
세상 처음 약속을 어기는 듯이 너에게
옆구리 상처를 보여주고 싶어라
머슴아를 밤새 다그치는 옆방 가시내 발칙한 조건을
너와 함께 따져보고 싶어라.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한 편의 쉼이 있습니다.
예향도지현님의 댓글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도 기다릴 사람 있고
함께할 사람이 있다는 건 행복입니다
귀한 작품에 함께합니다
행복하신 오늘 되십시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 어디선가 본 듯한
간판 '평화여인숙'
누군가에겐 따뜻한 하루가 되고
다른 누군가에겐 뜨거운 밤을 보냈을 것 같은...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날,
애증의 향수!
오랜만에 들어보는 낯선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