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라이스의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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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47회 작성일 23-02-16 14:02본문
카레라이스의 두려움 / 노장로 최 홍종
( curried rice )
우리들 어렵고 힘들었던 지난 삶속에 목욕탕이
이 동네 저 동네 이곳저곳 드물게 낯설게 생겨났을 때에
명절 앞에 가서보니 사람은 발 디딜 틈이 없고
애들은 남자도 여자도 구분이 어렵고
옷을 다 벗는지 속옷 하나는 입는지
우리 반 여자애도 남자애도 사타구니를 숨기고
택시를 처음 탈 때 신발을 벗어야 하는지
순천 낙안읍성에 와서 또 한 번 정신이 아뜩하고
작은 시골동네가 잘 짜여 있어서
남의 집에 들어가는 것이 미안스럽고 생소하다.
서산 해미 음성에서는 돌담이 제법 높게 쭉 잘 둘러있고
읍성 안을 둘러본다고 정신이 없었는데
고창읍성에는 기왓장을 머리에 이고
동네 아낙들이 성벽 위를 걸어가는 모습들
성곽을 타고 걸으면 그해 액땜을 한다는 전설 속에서
누런 이상한 냄새의 그 요상한 물질에
옛날 읍성을 접하고 생경生硬하여 생게망게하였다.
건더기가 희고 빨간 것이 여러 개 듬성듬성 보이고
마치 음성에서 다음은 무엇이 나올까
아직껏 맡아 보지 못한 이상한 향신료의
어렵고 난해한 조금 몸서리치는 물 건너 온 물질이
치매 예방에 노인건강에 도움 된다고
지금은 자주 끽소리 못하고 즐기니 웃긴다.
생개망게 하다 ; ( 갑자기 벌어진 뜻밖의 일이 너무나 엉뚱하고 터무니가 없어서 )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아침
우리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낯선 곳에 가면 새로운 환경에 당황도 하지만
새로 깨달음을 얻게 되고
두려움이나 설렘이 없으면 왠지
인생이 무미건조해질 것 같아집니다
고운 2월 보내시길 빕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카레라이스'가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