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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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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50회 작성일 23-02-1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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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얀 날

                                       ㅡ 이 원 문 ㅡ


색깔 없는 그 옛날 하얀히 스쳐 가고

놓인 운명 앞에 홀로 외롭다

웃어도 보고 울어도 보았던 날

몇 갈래의 길이 여기에 데려 왔나

버리고 잊어도 찾아 드는 그 시간


스쳐 가는 시간마다 눈 안에 들어오고

쥐고 든 것 없이 무거운 짐만 가득

이 짐 내려 놓으면 어디로 가야 하나

바라보는 하늘 길 구름 따라 멀어지고

머문 여기의 이곳 찬 바람만 불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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