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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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절초 사랑 *
우심 안국훈
멀어진 마음만큼의 거리에서
선뜻 다가오지 못한 채
하얀 그리움 풀어
구름처럼 하늘에 그림 그린다
구절초 꽃피면 시월이 오고
꽃이 지면 가을이 가듯
가을은 구절초와 동행하며
또박또박 오솔길을 걸어간다
백년이고 천년이고 곁을
지켜주겠다는 언약은 아니어도
여전히 너무나 사랑하기에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둘러댔지만
허전한 마음은 무심한 눈빛으로
눈물겹도록 그리운 말간 미소 짓고
살포시 젖 내음을 풀어내며
흘리는 눈물이 나무에게 생명수가 된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애절한 시어들이 마음을 흔듭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백원기 시인님!
날이 풀리나 싶더니
다시 찾아온 한파
이 놈만 물러나면 완연한 봄날이 오겠지요
행복한 한 주 맞이하시길 빕니다~^^
정건우님의 댓글

여전히 너무나 사랑하기에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둘러댔지만
이 얼마나 목이 타는 말인가요.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정건우 시인님!
주변을 둘러보아도
사랑에도 유효기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목 타는 그리움으로 외칠지라도
새로운 한 주도 행복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그 아픔 추억으로만 간직 할 수밖에요
구절초만이 아는 그 아픔이겠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이원문 시인님!
작년에 고향 텃밭에 심은 구절초가
파릇하니 새싹이 돋아나려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한파만 지나가면
완연한 봄날이 오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