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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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7회 작성일 23-02-19 08:44본문
야생
정민기
밤의 골목길은 가로등 불빛마저
믹서기처럼 잘근잘근 씹어 먹을 것 같다
새벽녘 골목길에서 뼈다귀처럼
뱉어지는 길고양이 울음소리는 야생이다
봄을 부르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어린아이처럼 밤바람이 뒤를 졸졸 따라간다
아지랑이인 듯 꿈틀거리며 살며시
일어날 것만 같은 아스팔트 도로에서
주르르 주르르 미끄러지듯 달려가는 자동차
헤드라이트 불빛이 야금야금
어둠을 맛있게 갉아 먹느라 한눈팔고
묶인 개는 늙은 사람처럼 어슬렁거리며
간밤 잘못 먹은 울음을 애써 터뜨리면서
집요하게 게워 내고 있다
창문은 하나둘 어둠을 밀어내는 불빛
환히 머금으며 밝은 미소를 짓는다
즐비하게 늘어선 상점마다 문을 열면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별빛처럼 새어 나오며
사나운 이빨을 드러내고 있을 것 같다
오늘은 나도 저절로 자라나는 야생이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소금 창고에서 날아오른 소금 새 한 마리》 등, 동시집 《봄이 왔다!》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정민기
밤의 골목길은 가로등 불빛마저
믹서기처럼 잘근잘근 씹어 먹을 것 같다
새벽녘 골목길에서 뼈다귀처럼
뱉어지는 길고양이 울음소리는 야생이다
봄을 부르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어린아이처럼 밤바람이 뒤를 졸졸 따라간다
아지랑이인 듯 꿈틀거리며 살며시
일어날 것만 같은 아스팔트 도로에서
주르르 주르르 미끄러지듯 달려가는 자동차
헤드라이트 불빛이 야금야금
어둠을 맛있게 갉아 먹느라 한눈팔고
묶인 개는 늙은 사람처럼 어슬렁거리며
간밤 잘못 먹은 울음을 애써 터뜨리면서
집요하게 게워 내고 있다
창문은 하나둘 어둠을 밀어내는 불빛
환히 머금으며 밝은 미소를 짓는다
즐비하게 늘어선 상점마다 문을 열면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별빛처럼 새어 나오며
사나운 이빨을 드러내고 있을 것 같다
오늘은 나도 저절로 자라나는 야생이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소금 창고에서 날아오른 소금 새 한 마리》 등, 동시집 《봄이 왔다!》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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