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고흥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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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기
벌교 맛집에 갔던 날, 바람이
지독하게도 휘파람을 부는 날이었다
벌교 공용 버스터미널 앞에서
조정래길을 힐끗 보다가
회정 교차로를 지나 홍암로로 들어섰다
벌교 상업고등학교 앞을 지나니
부용교가 벌교천에 늘어지게 걸쳐 있었다
저기 눈앞에 보이는 미리내 다리
교량에 보란 듯이 설치된 글귀; 나, 벌교 살아요!
소개팅 자리라도 나간 듯
단풍처럼 이글이글 뜨거워진 얼굴로
"나, 고흥 살아요!" 중얼거리니
불어오던 바람이 어느 순간
얌전한 고양이로 둔갑해 있었다
벌교 맛집에서 추어탕에 밥 한 그릇 뚝딱!
돌아오는 길, 벌교 공용 터미널에
보성교통, 동방고속, 고흥여객
친한 친구처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소금 창고에서 날아오른 소금 새 한 마리》 등, 동시집 《봄이 왔다!》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댓글목록
노장로님의 댓글

전라도 지역은 사진 찍을 곳이 많아서 젊을 때 자주 갔지요
눈에 선 하네여 그리고 음식도 얼마나 푸짐하게 나오는지...
좋은 추억을 일깨워 주워 고맙군요.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안국훈님의 댓글

고흥이란 곳에
묘한 매력이 이끌리게 됩니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먹거리 볼거리가 많겠지요
행복한 2월 보내시길 빕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전라남도 방문의 해입니다.
올해 4월에는 그동안 중지되었던
우주항공축제가 이곳에서 열립니다.
기회가 되면 가족과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예전부터 주말 끼어서 진행되고 있으니,
주말 여행으로 다녀가시면 추억이 남을 것입니다.
축제 기간에는 출입이 제한된 발사대도
버스 투어 가능할 겁니다. (신분증 필히 지참!)
좋은 2월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