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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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기상청/鞍山백원기
내 나이 젊을 때
김 씨 영감님이
의자에 길게 누워
손가락을 이마 위에 올리고
눈 감은 채 가볍게 두드리며
구름이 또 끼나 보다 했을 때
낮잠이 잘 안 와서 그러신 가 했다
그런데 지난밤부터
온몸이 나른하고 찌뿌둥한 게
몸살이 났나 싶어
두 손들고 큰 호흡으로
하늘을 보았더니
새털구름이 하늘을 가득 채우고
뿌연 연무가 자욱이 깔려
먼 곳이 잘 보이지 않을 때
김 씨 영감님이 생각나고
내 몸이 기상청인 줄 알았다
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옛 어르신들 몸 상태로 가늠해 기후를 알아 맞췄지요
아프시면 하늘 올려 보시고요
잘 감상했습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몸이 기상청
옛어른의 닮아 갑니다
오늘은 몸도 마음도 상쾌하면 좋겠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예전 어린이가 청개구리를 이용하여
일기예보를 한 게
기상청보다 더 정확했다는 기사를 본 적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무릎 쑤신다는 말씀도 그러하듯
즐거운 금요일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김씨 영감님은 기상에 대해 명장입니다.
시인님께서도 마음도 몸도 기강청
하늘이 찌뿌둥하면 몸도 마음에 신호가 옵니다.도
귀한 작품에 감명 깊게 감상하고 갑니다.
환절기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