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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죄와 악으로 말하고 신은 피와 상처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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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강효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46회 작성일 23-02-26 03:37

본문

나는 죄와 악으로 말하고 신은 피와 상처로 말한다/강효수

상처는 카르마다
상처가 꽃이라면 나는 꽃밭이다
나의 꽃밭에는 벌과 나비가 살지 않는다

나에게는 벌을 주는 신이 있어서
죄악에 대해 즉각적으로 응징을 한다
멍에서부터 절단까지
상처가 피어나는 순간 죄악을 깨닫지만
아물기도 전에 상처 위에 상처를 꽃피운다
죄악의 형태에 따라 상처의 모양은 다르지만
상처의 기원은 같다
얼굴의 경련은 각성의 시간을 연장한다
가장 크고 깊은 상처는
신도 어쩔 수 없는 심장의 상처다
전생에서부터 현생까지
나는 죄와 악으로 말하고
신은 피와 상처로 말한다
나에게는 나를 심판하는 신이 있어서
나를 진화로 이끈다
신의 이름은 나의 이름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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