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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으로 발가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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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42회 작성일 23-02-27 00:02

본문


손가락으로 발가락으로 / 유리바다이종인


내가 손가락으로 글을 쓰든
내가 발가락으로 글을 쓰든 무엇이 문제인가
팔다리 사지 멀쩡하여도 평생 시 한 편 없이 떠돌며
겉옷만 바꿔 입는 시인도 있을 터
 
망망 바다 위에서 삐딱선을 타고도
만선의 기쁨을 안고
뱃고동 울리며 육지로 돌아오는 배도 있노니
이러니 저러니 수군거리지 말고
그 주둥아리 닥쳐라

손가락이 있어도 발가락이 있어도
보는 눈 듣는 귀 있으나
보지도 듣지도 못하고

손가락 발가락으로도 시를 못 쓴다면
어찌 시인이라 할 수 있는가

말해보라
대답이 없으면 나는 작은 말티즈
내 어린 개를 데리고 산책이나 다녀와야겠다 


추천1

댓글목록

노장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으세요 너무  섭십하게 생각마시고
어디한번  기다려여  보자꾸요.
손과 팔로 깊은  시를 쓰도록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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