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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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자화상
- 세영 박 광 호 -
양지바른 산마을에 봄볕이 드니
춘설은 나날 대지에 녹아들어
나목의 잎눈을 부풀이고
머잖아 봄꽃으로 얼룩질 봄 산엔
산꿩의 울음소리 메아리친다.
머릿속엔
진달래 꽃잎 한 입 물고
마주보며 눈웃음치던 유년시절 떠오르고
고무신에 올챙이 잡아 들여다보던
그 시절 생각난다.
지금은 머~언 이야기
모든 것 추억으로만 간직하고
삶의 길 찾아 헤어져 살아온
망각의 세월동안
혹자는 세상을 떠나고
혹자는 외짝이 되어
시름만 깊어지는 노년의 세월
서로가 소식을 몰라 우정을 추억하며
그리워 한 숨 짖는 은발의 자화상
쇼파에 기대어 만감에 젖어들다 보면
나른한 봄볕에 졸음이 온다.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봄날"에 "자화상"을 그리며,
'봄'을 만끽하셨나 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올 겨울에는 예년과 달리
새소리를 잘 듣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새소리 들으며 아침 일어나면
상쾌한 하루를 시작했던 즐거움이 떠오릅니다
행복한 3월 맞이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