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無我 목공예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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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無我 목공예 공방 / 노 장로 최 홍종
꽃그림이 선명한 튜울립 사진작품을 의뢰했는데
도무지 올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자꾸만 기다리라는 전갈만 찌르릉 거린다
의뢰한 약국의 약사 아가씨는 애가타고
조제를 하는 손이 떨린다
몇 년생 몇 일이 맞으시죠?
그래도 안심이 안 되어 다시 다짐한다.
며칠만 기다려 달라는 전갈이 다시 찌르렁 거리고
몇 장을 복사하여 가게에다 전시하고
이삿짐센터에 실어 유명작가 분의 작품이라고 보내면
누가 뭐래도 아파트 신혼 살림꾸미는 데 안성맞춤이어서
이미 몇 개는 날개를 달았다
그렇다 터무니없이 가격을 낮추기도 높이기도 빈정거려도
그럴만한 이유가 다른 곳에 있으니
공방은 먼지하나 톱질하나 하지 않아도
비행기를 타고 목공예 작품공방을 운영하고
콧노래를 부르며 위치모르는
지하실 목공예공방은 춤을 춘다
세상 좋아지고 남의 것 쉽게 먹는 기술도 공예방에서 익힌다.
예술작품을 미술협회에서 보증하고
마음씨만 바꾸면 손기술은 이제 필요 없다
요리기술이 훨씬 내노라 하고 설친다 .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역시 시는 묘사의 힘이죠!
그런데 최씨였습니까?
노씨인 줄 알았습니다.
노씨 성을 가진 기독교 장로님인 줄~^^;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혼자 조용히 산책하듯
좋은 시에 생각 잠기며 머물다 갑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가끔 지인의 공방에 가면
정성을 쏟아 만든 멋진 작품 앞에서
감탄을 하게 됩니다
사노라면 저마다 재능이 다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