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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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의 봄
ㅡ 이 원 문 ㅡ
초가의 그 양지녘
허름하니 무너진 담 아래
앵두나무 늙어 가던 날
홋껍데기의 그 양지녘
흔적이라도 볼 수 있다면
나뒹굴던 돌 무더기
널려 있는 사금팔이
뒷곁에 개복숭아 나무
굿날 쓰던 복숭아 꼿짱가리
그 복숭아 꼿짱가리가 아닌가
어미 품 속의 병아리들
어찌나 어미 품을 잘 파고드는지
졸음의 어미 닭 개나리 꽃 올려 보았고
양지에 돋은 냉이의 그 뿌리
뽑으면 하얀히 그 뿌리 뽑아 입에 넣어었는데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20여 년 자란 앵두나무가
가지치기를 못한 탓인지
아니면 토양이 맞지 않은 영향인지
제대로 열매를 맺지 못해 자못 걱정입니다
고운 3월 맞이하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양지에 돋은 냉이
돌담의 봄에서
냉이의 향이 좋습니다.
귀한 시향이 풍기는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3월이 열리는 아침
건강하고 즐거운 3월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