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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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새벽
정민기
홀로 밥그릇 속 밥처럼 방에 들어앉아
울고 싶은 새벽 창문을 여니 금세
봄이 순식간에 들어와 돌아다니고 있다
만세 삼창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오늘은 삼월 하늘을 가만히 우러러봐야만
속이라도 시원할 듯한 삼일절
수묵화를 막 끝내 채 마르지 않은 먹물
진하게 우러난 이 어둠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
비릿한 저 별 떼 헤엄치느라 반짝반짝 빛난다
저들이 호흡할 수 없는 낮 동안
달이 쪽문을 열고 창백한 얼굴을 기웃거린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밤바람 아직 잔뜩 들떠서 차갑기만 한데
불현듯 찾아온 꿈속 반갑지 않은 얼굴
정적을 깨뜨릴 뻔한 고요함이 번지고 있다
창가에 서서 가로등 불빛 한 첩 지어
복용하는 동안 수많은 기억 속에 다시금 봄
지구의 어깨를 흥겹게 들썩거리는 새싹
와르르, 새벽잠 무너지고
이내 던져진 한 사발의 먹물로
별수 없이 그림을 그린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소금 창고에서 날아오른 소금 새 한 마리》 등, 동시집 《봄이 왔다!》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정민기
홀로 밥그릇 속 밥처럼 방에 들어앉아
울고 싶은 새벽 창문을 여니 금세
봄이 순식간에 들어와 돌아다니고 있다
만세 삼창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오늘은 삼월 하늘을 가만히 우러러봐야만
속이라도 시원할 듯한 삼일절
수묵화를 막 끝내 채 마르지 않은 먹물
진하게 우러난 이 어둠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
비릿한 저 별 떼 헤엄치느라 반짝반짝 빛난다
저들이 호흡할 수 없는 낮 동안
달이 쪽문을 열고 창백한 얼굴을 기웃거린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밤바람 아직 잔뜩 들떠서 차갑기만 한데
불현듯 찾아온 꿈속 반갑지 않은 얼굴
정적을 깨뜨릴 뻔한 고요함이 번지고 있다
창가에 서서 가로등 불빛 한 첩 지어
복용하는 동안 수많은 기억 속에 다시금 봄
지구의 어깨를 흥겹게 들썩거리는 새싹
와르르, 새벽잠 무너지고
이내 던져진 한 사발의 먹물로
별수 없이 그림을 그린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소금 창고에서 날아오른 소금 새 한 마리》 등, 동시집 《봄이 왔다!》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추천1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 서예를 하거나
한국화를 그리다 보면
한지에 번지는 먹감이 좋아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행복한 3월 맞이하시길 빕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건강한 3월 보내세요.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와르르, 새벽잠 무너지고
이내 던져진 한 사발의 먹물로
별수 없이 그림을 그린다
귀한 시향이 풍기는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3월이 열리는 아침
건강하고 즐거운 3월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