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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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99회 작성일 23-03-02 05:28본문
정민기
1
꽃을 들고 샘내고 있나?
부케처럼 던져버리면 그만인걸,
2
어느 봄밤 가로등만 눈에 불을 켜고
꽃 중의 꽃이 피어 샘을 파고 있다
3
이런 환장할 고요
지난봄에도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4
이 삶!
꽃샘을 판 추위가 되어 살아내고 있다
5
무(無)의 추억을 찾아 꽃샘바람을 타고
이렇다 할 것도 없는 초봄의 아침을 맞는다
6
봄밤 0시 0분
7
냉방에 한참 앉아 경(經)을 중얼거린다
8
허공에서 환히 내려다보는 빛 주머니 하나
9
눈의 물이 녹아내리기를 거부하고 있다
눈물에 삶의 맛이 고스란히 스며든다
10
외로움에 낯선
깊고 길게 차가운 속도로 나아가는 길
11
꽃샘에서 길어 온 추위의 맛
사랑 앞이다
12
수많은 꽃잎 나비 나풀나풀 날아오르는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소금 창고에서 날아오른 소금 새 한 마리》 등, 동시집 《봄이 왔다!》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월이 왔다고 봄이 아니라
꽃샘추위 겪고서야
비로소 봄날이 오는 것 같습니다
다소 쌀쌀해진 날씨지만
오늘도 마음 따뜻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좋은 하루 보내세요.
노장로님의 댓글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주 접하지 못한 시형이네요
시의 형태는 어디까지 시를 싫어 할까요?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는 모든 표현의 자유입니다.
다만, 감정에만 치우치면 안 되고
묘사 속에 감정을 배치시켜야 합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 말입니다.
부케처럼 던져버리면 그만인걸,
참 그 미련이라는 걸 집착이라는 걸 모르나봐요
덕분에 그 시샘에 감기 걸리기 딱이네요. 건강 조심하셔요^^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