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연세가 몇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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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연세가 몇이세요? / 노장로 최 홍종
그냥 자주 접하는 웃기고 슬픈 에피소드 몇 줄 쓸게요.
이중삼중으로 상상력을 발휘할 것도 아니고
복선을 깔고 머리 아프게 하는 난해한 말이 아니라...
밥숟가락을 막 떠서 입안에 넣으려고 하는데
아가씨가 와서 이런 말을 하네요.
왜 그러느냐고 은근히 조금 묵직한 소리로 다그치니
할아버지에게 아니 아저씨에게
목 아래 네커치프를 채워드리려고
혹시 옷이라도 버릴까봐
나이가 이렇게 했다간, 욕먹을 것 같으니
연세가 하고, 급히 얼른 바꾸어 말한다.
내가 뭘 철철 흘릴 것 같은 모양으로 걱정되어
다가와 말붙이다 이런 상황을 연출한 모양인데
아니 군 나이는 아니지, 높여서 연세라고 해야지...
식사한 후에 여러 식사자리를 보아왔다
돈 내고 먹는 음식이니 무슨 짓을 해도 허용이 되고
이것저것 먹다 마구 지저분하게 온갖 것을 흘리고
테이블 위가 개차반 만신창이가 된 걸 자주 본다
그런데 남자들 보다 여인들의 뒷자리가 더 지저분하다
나이 먹은 중년 아주머니들 회식모임 후의 모습이 더 우습다.
나는 절대 그렇지 않다
깨끗이 다 잘 먹고 그릇도 포개어 두고
나올 때는 꼭 잘 먹고 간다고 감사인사를 한다.
이것이 식사예절이다.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노장로시인님의 시를 읽다 보니 그러하다 싶습니다
어디서나 깨끗한 식사예절은 필요하겠습니다
시를 감상하다가
불현듯 생각이 떠오르기로 하고 싶은 생각은..
육신의 음식은 간혹 흘려 옷에 얼룩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럼 세탁이 가능하지만
그러나 마음으로 들어먹는(귀), 음식은 흘려도 세탁으로 해결되지 않겠다 여겨집니다
하여 경서에도
회개의 마음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을 떠올려 봅니다
좋은 시간 되십시오
노장로님의 댓글

이렇게 긴 댓글을 달아주시다니 만만 감사합니다
황공무지로소이다.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 식당에 가면 느껴지는 풍경입니다
특히 뷔페 집에 가보면
먹다가 남김 음식이 수북하니 보는 것조차
너무나 안타까울 때 있습니다
마무리까지 아름다운 사람이 진정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