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의 위협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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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존의 위협 앞에서 *
우심 안국훈
좋은 공만 치는 타자와
나쁜 공을 치지 않는 타자 중
누가 더 타율이 높을까 궁금한 만큼
누구나 승패 앞에선 치열해진다
먹는다는 게 얼마나 절박한 일인 줄
감자나 고구마로 매 끼니 때우고
아무리 먹어도 금세 배 꺼지는 보리밥조차
배불리 먹지 못하던 시절에 살았던 사람은 잘 안다
쌀 한 톨이 얼마나 소중한지 안다면
생존을 위협받는 현실에서
헛헛함을 달래주는 예술은 사치이고
혼자서 살겠다는 몸부림조차 낭만일 수 있다
흩어지면 죽고 뭉쳐야 산다며 외치지 않아도
서로 나누고 같이 즐기면 기쁨도 더해지듯
산다는 건 짐스럽거나 귀찮은 일도 처리해야 하고
언제나 삶이란 위험한 숲을 헤쳐 나가는 거다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
모르는 이에게 말하노니
눈에 보이는 위협보다 보이지 않는 위협이 도처에 있습니다
이것이 세상입니다
오히려 정체가 육안으로 잘 드러나지 않으니
자기 얼굴을 숨긴 채 깔깔깔, 조롱하듯 자기 만족에 사로잡혀 웃습니다
나도 이제는 배고프고
밭에서 캐온 감자를 식구들과 먹고 자라왔으나
지금처럼 흔해 빠진 시대의 쌀밥에다 여러 잡곡을 섞어 밥을 짓습니다
오히려 보리쌀이 더 비싼 시대가 되었습니다
누구에게든 삶에는 각자 할 말이 있고 네가 경험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섵불리 너의 시각으로 사람을 판단 분석하지 마라!
이는 네 스스로도 모르는 너의 오만이며 교만일 뿐이다
네가 과연 배고픔을 알고 살았느냐?
모르면 아는 자에게 가서 배우고
그 사실을 너의 마음에 교훈으로 새겨 가져와야 한다
내 자식들 보다 가장 배고팠던 사람은
바로 부모님이었느니라!
※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이종인 시인님!
사노라니 위험 요소 또한
눈에 보이는 건 빙산의 일각이지 싶습니다
설령 눈으로 봤다고 다 믿을 수도 없는 세상을 살더라도
어김없이 봄날은 매화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로그인 했으나 댓글수정이 되지 않네요
시인님의 시심을 감상하다 보니 그러한 사실의 일들에 대해 모르고 사는 무감한 이들에게 한마디 피력했습니다
저의 댓글이 안국훈 시인님을 향하여 드린 말씀이 아니오니 혹 오해가 되지 않았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