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주獨奏하는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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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주獨奏하는 식사 / 노장로 최 홍종
연주랄 건 없구요, 그래서 조금 거시기합니다만
발단은 이렇게 시작되었고요
단원이 많은 합주가 아니고
독주毒酒 마시고 세상 끝낸다 라는 뜻이 아닙니다. 오해 마시고
혼자서 연주한다는 그런 의미 이지요
누구와 무게 있는 큰 접전을 벌리는 대결도 아닙니다.
관객을 전혀 의식할 생각도 여유도 없고
하루 종일 열려있으니, 바이러스 병 그 녀석 무시하고
편의점 아르바이트 아가씨와 눈만 끔벅하고
점심때가 안성맞춤 입니다 관객이 많으니까요
밀키드 하나 골라 레인지에 넣고
냄새나면 창가에 바깥보고 앉아 혼자서 연주를 해요
지나가는 행인은 모두 관객이지요.
원하지 않아도 힐끔힐끔 보아주고
의미 있는 고개도 흔들어 호응도 해주고
자기 편곡에 따라 그날 감정의 이입移入에 따릅니다.
개런티를 걱정하여 쫄릴 일이 없으니까요
이런 연주가 최근에 많이 생겨나고 있어요
청중의 호응도 대단하고
아주 격에 잘 맞는 새 친구도 생겼다니
이 또한 기쁜 일이 될까요?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독한 술인 줄 알았는데
아름다운 선율로 지나가는 이들의 귀를
호강하게 만드는 일은 참으로 아름답지 싶습니다
곱게 피어나는 매화꽃처럼
향기로운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노장로님의 댓글

감사하지요 그냥 지니치시지 않고 몇자 남겨주시니
힘이되고 귀한 보람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