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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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그날
ㅡ 이 원 문 ㅡ
아련한 섬 마을의 고향
아버지의 나룻배가 언제 돌아 올까
오늘도 그 파도 소리 들려 오는 듯
배 닿는 곳 나가보면 아무도 없었고
높이 뜬 갈매기만 이웃 섬 찾아 날았다
썰물 되어 나가는 물일까
갯걷이 나간 우리 엄마 언제 돌아오나
울 뒤 언덕에 올라 내려 보노라면
저기 저 오는 사람이 우리 엄마일까
뛰어 내려가 부르니 우리 엄마가 아니었다
이제나 오나 저제나 오나 기다림에 쌓은 모래 성
이 모래 성 허물어 뜨일 밀물이 언제 될까
바지가랭이 밑으로 멀리 보는 엄마의 기다림
기약 없는 엄마의 기다림에 해만 기울고
먼 섬 아래 저 먼 곳 은빛 물결만 반짝였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섬마을 고향 풍경은
더 이야기가 많이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시원한 수평선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시원해집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노장로님의 댓글

그렇네요 우리세대는 정말 많이 기다리며 살아왔지요
그래도 기다리는 마음은 희망이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