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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에게 먹이를 던지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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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12회 작성일 23-03-11 08:49

본문



비둘기에게 먹이를 던지지 마라 / 유리바다이종인



길을 지나가는데 비둘기 떼가 나를 에워싼다

데리고 다니던 강아지가 우다다 쫓아낸다

나무 위에서 비둘기들이 나를 쏘아보고 있다  배고프다 왜 안 주냐,

원을 그리며 활공하던 매 한 마리가 사람이 방해가 되는 듯 또 노려보고 있다

공중을 나는 새도 천부께서 먹여 키우시거늘


탕 탕 두 발의 총성이 울리자 절벽에서 진달래 꽃이 우수수 떨어지며

180kg 거대한 야생이 쓰러진다

어미 잃은 새끼들이 다람쥐처럼 흩어졌는데

산 아래로 옮겨지는 어미의 젖을 숲 속에 숨어 별빛처럼 반짝이며 보고 있다 

엽사가 고기를 등분하여 마을회관에서 잔치를 벌인다


그 후 다 큰 새끼들이 복수라도 하려는 듯이

도시 한복판 식당으로 돌진하고 있다 탕 탕 또다시 총성이 울렸다

처음부터 균형을 깨뜨리고 포식자를 죽여왔던 것은 인간들이 아니었느냐

그 모피와 가죽은 비싼 경매를 거쳐 

어느 부잣집 침실에, 옷에, 당신이 들고 다니는 명품 가방에 있다


비둘기에게 먹이를 던지지 마라 야생을 길들여 키우려 하지도 마라 

언젠가 당신에게 큰 재앙으로 돌아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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