툇마루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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툇마루의 봄
ㅡ 이 원 문 ㅡ
꼬리 자르고 떠나버린 기나긴 겨울
담 밑 음지에 돋은 난의 봄일까
툇마루 끝에 엎어 놓은 고무신의 봄일까
어머니의 흰 고무신 얼마만에 닦였나
눈치로 보는 어머니의 마음
내일이 장날 장에 다녀 오려
저리 깨끗이 닦아 놓았을까
아니면 외갓집 다녀 오려 저리 닦았나
바쁜 어머니의 하루 달걀 꾸러미까지
봄 볕에 따뜻하니 뜰의 병아리 즐겁고
놀던 병아리 떼 어미 품에 파고드니
웅크린 어미 닭 모두 불러 품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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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예전 어머니의 바쁜 일상 속에서도
아버지의 흰고무신은 항상
깨끗하게 닦아 놓으셨던 것 같습니다
목련 꽃이 활짝 피어나듯
행복한 금요일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