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없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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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없어야 산다 / 노장로 최 홍종
난생 지금까지 늘어서있는 내 발자국
지나간 크고 작은 일들을
곰곰이 곱씹으며 반추反芻해 보면
이 지랄 개 같은 우스운 세상에
태양도 달도 별도 뜨지 않을 것이라고
꿈을 산산이 깨뜨려 버릴 지도 몰라요
없어도 된다는 세간에 떠도는 이상한 말들이
죽기 살기로 믿기지는 않은데
제법 연구깨나 했다는 탱자가시보다 더 날카로운
독립운동가의 믿을 만한 자손이니
아예 없으면 노심초사 기다릴 것도
예리한 말로도 언급이 어려운 통증도 없고
파랑 새되어 날아올라 허공을 맴 도는데
모든 분쟁과 투쟁은 이것 때문 아니던가?
호랑이처럼 사자처럼 몸 불린 자태로 변신술 쓰지 않고
시간이 조금 걸리고 받아드릴 기간이 긴 흠은 있지만
지나간 타협과 거래는 나중에는 꼭 탓을 하니까
근심 걱정 괴로움은 이 때문이라고
말 못할 신음 소릴랑 내지 말고
곧잘 혼자 쭈그리고 앉아 중얼 거리긴 하지만
이 예찬가의 독사뱀 혓바닥같이 넘실거리는 쓰디쓴 소문이
크게 각광을 받을 때가 온다 하네요
어디 한 번 믿어 보아요.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칭찬하는 사회
간절히 소원합니다
고래도 칭찬하면 춤춘다는데
왜 사람은 못하나
세상이 조용하길 소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함부로 말하면
반드시 화가 따르거늘
매사 입을 잘 간수해야 하지 싶습니다
화사하게 피어나는 봄꽃처럼
행복 가득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