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이 짙은 香水를 풍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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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이 짙은 香水를 풍기면 / 노 장로 최 홍종
제발 손 모아 빌고 부탁하는데
이건 저의 못난 생각이고 호소려니 생각하고
나이 먹으니 늙은이 주책 하소연이라고 여기시고
뒷말을 달지 않기를 그나마 더 이상 비평은...
시장 통을 흥미로운 냄새를 찾아 혼자 어슬렁거리는데
한 떼의 여인들이 웅성거리며 둘러앉았고
나비넥타이를 맨 친구를 눈 흘기며 바라보고
자주 접하지 않은 찐빵 같은 꼭지 달린 모자를 빈정거리며
이상한 자주 보지도 맡지도 않은 그런 향이 슬쩍 스친다
다시금 돌아보며 연신 흠흠 거려 겨우 밝혀내고
소리 죽이고 혼자 쾌재를 부른다 순간 암캐들이 지나가며
암 냄새를 풍기는 눈이 충혈 된 덩치 좋은 암컷들의 행진을
눈이 살아 그만 헛것을 보고 혼자 그런 생각이니
그의 눈에 그렇게 보였나보다
아니다 다이어트 한다고 궁색한 변명 속에 또 이상한 향이 코를 놀린다
이곳에는 이런 향이 쏘다니지 않고 스쳐만 지나가
그곳에 조금 어두운 음침한 그곳이 제격인데
왜 여기를 활보하여 주위를 어수선하게 한단 말인가
뜬금없이 중앙 통을 가로질러 덜커덩 소리와 함께 렠거차가 횡횡하니
빨간 일일구차도 급하다고 덩달아 빵빵 거린다
짙은 향의 결과는 전혀 산술적 계산이 되지 않고
아쉬움을 용납해야 정답일거다
그냥 참아주자 ,오죽하면...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저는 그래도 시장통을 지나다가도 여자들 화장품 냄새가 좋던데요^^
너무 진한 억지 향수는 나도 싫지만...
생얼에도 자연스레 풍기는 냄새가 있어요
낯선 암컷의 진한 향수보다 알로에 스킨 로션 같은 여자가 좋습니다
마치 옛 추억의 사람인 듯 싶어서
노장로님의 댓글

유리바다님 안녕하세요?
그렇지요 은은한 향기야 말해 무엇하리요
항상 몇자 적어주시니 고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