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서 걸어오는 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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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서 걸어오는 달빛 / 유리바다이종인
밭고랑 깊은 곳에 세월을 묻었더니
새 봄은 아니 오고 바람만 부는구나
남몰래 연모 사랑 죄라도 될까 하여
지난밤 서리서리 추억만 쌓였는데
어제나 오늘이나 약속은 변함없고
이 산 저 산 내 사랑 불꽃처럼 피어오르네
내 사랑 우리 님은 어디로 가셨는지
불 지른 사람이라 오해만 깊어가요
나 홀로 깨어나 꿈이었나 합니다
깊은 밤 술잔들고 우리 님 바라보면
온 천지 마을마다 달빛 청청 노래요
덩실덩실 두리둥실 춤이로구나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
새로 신작시를 한편 쓸까하다가
2022년 3월 7일자로 올렸던 추억의 시로 대체합니다
향기방 선생님들 오늘도 밝고 건강한 하루 되십시요
안국훈님의 댓글

어제는 모처럼 삽질하며
세 고랑에 거름을 주고 감자를 심었습니다
산자락엔 생강나무가 노오란 미소 짓고
미선이도 활작 피어 향기를 더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세월 오래이나 문학기행 때 세련된 빛깔의 등산모를 쓰고
밝게 미소하던 시인님의 모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유리바다가 누굴까 안국훈시인이 누굴까 서로를 알아보며 말이죠
언제 또 그런 날이 올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