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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도 계절은 봄이고, 단비가 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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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9회 작성일 23-03-24 08:32

본문

 거기도 계절은 봄이고, 단비가 오나요


 정민기



 야호!
 먹구름 정상에서 소리 지르는 단비
 대나무는 송전탑만큼 자라나고 있다
 돌아오지 않는 새들의 귀갓길
 밤은 어둠에서 결국 해방되지 못하고
 하수구에는 재고가 쌓여만 간다
 꽃들은 향기를 내뱉으며 구시렁거린다
 불면에 시달린 봄바람은 싱거워진다
 긴 봄날, 동백으로 써 놓은 시 몇 줄
 철새처럼 날아가는 저녁이 문득 그립다
 설거지하는지, 달그락거리는 봄비
 건설 현장에서 쫓겨난 숟가락과 젓가락
 밥상 위에서 서글픈 박자를 놓는다
 산사의 밤은 연등으로 환하다
 하늘에 걸쳐진 색동저고리를 입는
 구름은 날릴 수 없는 부메랑인가
 파도는 바다의 푸르고도 사나운 혀
 유리 조각을 막대사탕처럼 핥고
 또 핥고 자꾸만 핥으니
 금세 잠잠히 누그러지는 불같은 성격

 거기도
 계절은 봄이고, 단비가 오나요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외로운 풍경을 서서히 지우는 저녁》 등, 동시집 《봄이 왔다!》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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