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처럼 / 박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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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처럼
박의용
밟히고 밟혀도
살아나는 그 끈질긴 생명력
모진 추위
모진 눈보라
다 견디고
새봄이 되니
다시 살아나 꽃 피운다
.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라기 보다
살아남는 자가 결국은 강한 자더라
살아나야 앞날이 있는 법이니까
그래야 노오란 꽃도 피우고
민들레 홀씨 되어
멀리멀리 날아갈 수도 있으니까
.
양지쪽 민들레의 노오란 꽃을 보며
그 생명력에 경의를 표한다
살아 감은 주위와 적의(敵意)를 허물고
동화(同化)되어 가는 것임을
그리하여
서로 어우러져
너와 내의 경계가 희미해져 가는 일임을
알아가는 일이라
그런 일이라
.
2023-03-26 Jibi(知非) 박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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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양지마다 파릇하게 자라는
이름 모를 들풀 사이
해맑은 노오란 미소를 만나면
그냥 따라서 빙그레 웃게 됩니다
고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