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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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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12회 작성일 18-06-30 08:48

본문

장맛비

 

비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내린다.

집산 된 빗물은 도랑을 이루어

반사적으로 하수구 구멍을 찾아간다.

비는 얼룩진 간판을 말끔히 씻고

오염 된 아스팔트를 청소한다.

퍼붓듯 쏟아지는 빗물은

저 사람들 가슴에도 흐를까

며칠간 내리는 장맛비에 나는

켜켜이 포개진 번민들을 씻고 싶다.

나졸들 앞에 설 일은 아니지만

양심 앞에 자유롭지 않은

낡은 쇳물처럼 영혼을 오염시킨

관영(貫盈)한 잡 죄들을

세찬 빗줄기로 씻어내고 싶다.

나는 지금 예배당 앞에 서있고

비는 그 자리에 나를 가둔다.

갑자기 아스팔트로 와디가 형성되고

승용차들이 수륙양용이 된다.

천둥소리는 허파를 찌르고

연이어 번쩍인 번개는 심장에 꽂힌다.

순간 나는 두 손을 번쩍 들고

하늘에서 쏟아진 직수례(直水禮)를 한다.

흠뻑 젖은 영혼 깊숙이

빗물이 성수(聖水)로 흐르는 느낌이다.

2018.6.30

추천0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 부족가라는데 알맞게 많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오염된 아스팔트가 청소되고
빗물이 성수가 되어서
마음속에 포개진 번민들을 씻어 내고
정말 죄들을 씻어내면 좋겠습니다.
감상 잘 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이 가득하셔서
알찬 남은 유월이 되시고
오는 칠월을 기쁨으로 마지하시고
내일은 은혜로운 날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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