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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42회 작성일 23-04-05 04:35

본문

 꽃잎 바다


 정민기



 채 피어보기도 전에 바람 앞의 등불 되어
 툭, 한마디 내던지며 주저앉는 꽃잎으로
 출렁이는 바다가 향기로 넘실거린다
 하늘에는 날아간 낮달 모자가 걸어져 있다
 때는 우중이라 마음속에 종이배 띄우지 못한다
 찢어질 듯 위아래로 요동치는 거미줄
 부풀어 오른 만선의 꿈을 죽부인처럼 껴안고 잔다
 먹구름은 또 촘촘한 비 그물을 펼쳐놓는다
 비릿한 사람들이 꽃잎 속에서 펄쩍거리고 있다
 배꽃은 함께 가지 않아도 나비처럼 나풀나풀 지고
 그리운 봄 길의 긴긴 혓바닥 위로 걸어 나간다
 사 가는 사람 없이 진열된 사랑이며,
 단 한 번도 매진된 적 없는 영화며
 단꿈에 젖어 모닝커피 향을 끌어당긴다
 빗물은 먼 길 고단해 하수구로 스며들고 있다
 능청스럽게 아스팔트 도로를 빠져나가는 아지랑이
 먹구름 위에 눈물을 올려놓으면 비처럼 쏟아질까?
 거울처럼 쩍쩍 금이 가는 꽃잎 바다
 너는 내 마음이 도저히 자비를 베풀 수 없는 사람
 보름달이 반달이 되는 것처럼 바다가 양옆으로 갈라진다
 네가 왜 거기서 나오니?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외로운 풍경을 서서히 지우는 저녁》 등, 동시집 《봄이 왔다!》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추천1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엊그제만 해도 화사한 미소
마냥 눈부시도록 아름다웠는데
봄비는 꽃비가 되어
안타까운 작별인사를 하고 있네요
마음 편안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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