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핀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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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핀 길에서 / 정심 김덕성
봄에 이만 때가 되면
어김없이 하얀 눈꽃처럼 피고 지는
단아한 품위 있는 몸으로 태어나
오랜 시간 기다린 끝에 피었는데
상춘객이 없었던 지난날에는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올해는 예년과 달리
꽃이 필 시기보다 일찍 꽃이 피어
화심花心과 인심人心이 어울려서
터널을 이루어놓은 벚꽃 길엔
상춘객으로 가득 메어
미소로 美를 남긴다
하얀 꽃잎카펫 깔아 놓고
화동은 신부처럼 꽃잎을 뿌리며
상춘객을 환영하는 벚꽃 길
누가 이런 좋은 계절을 주셨을까
상큼한 봄날 꽃피우는 당신은
순백의 미인이로소이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금년은 화심 인심이 어우러진 봄이었나 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올 3월이 기상 이래
유독 따뜻한 날씨였다고 합니다
그래선지 동시다발적적으로 피어난 봄꽃 덕에
모처럼 눈이 호사를 누렸지 싶습니다
오늘도 행복 가득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대구는 벌써 벚꽃이 다 지고 말았습니다 김덕성 시인님 좋은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