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배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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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배신자 *
우심 안국훈
혼자서 가슴앓이하는 중일까
목련꽃은 가슴에 멍들면
비둘기 우는 소리가 서럽게 들리고
속삭이듯 내리는 빗소리에 그만 눈물이 난다
봄날은 사랑의 배신자처럼
기다림에 지친 나그네 발걸음
설령 말없이 떠날지라도
찌든 삶의 응어리 위로 꽃비 내린다
비바람에 첫사랑 지켜주지 못하고
뙤약볕에 달콤한 사랑 나누지 못한 채
그 사람의 입술만 바라보다가
부드러운 촉감 한번 느껴보지 못한 탓일까
떨어지는 꽃잎은 그리움이 되고
허공에 흩날리는 추억은 인생이 되어
오늘도 스쳐 가는 세월의 바람
말없이 흐르는 눈물은 사랑의 시가 된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봄은 배신자처럼 오다가 가버리기도 합니다
앞으로 점점 더할 것 같습니다
좋은 아침 안국훈 시인님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하영순 시인님!
꽃은 지기에 더 아름답다지만
정작 꽃비는 안타까움을 더해주는
쌀쌀한 4월의 아침입니다
행복한 금요일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