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노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57회 작성일 23-04-07 06:58본문
봄의 노래
정민기
귀향하는 소쩍새 울음소리로 가만가만
싱겁게도 그냥 너를 불러본다
산 그림자 젖을 빨듯 파고든 물가에 서서
오락가락 봄비 소리로 숨은 꽃이
너인 것처럼 얼굴을 빼꼼 내밀고 있다
그 시절 못내 아쉬워 무지개다리
팔레트처럼 물감을 짜놓고 기다린다
무제로 훌쩍 떠나간 나로도항의 갈매기
한숨조차 더는 자비를 베풀 수 없는지
구름처럼 띄엄띄엄 버려두고 간다
마른 나뭇잎 하나 유혹하듯 날아들고
천 년 동안 아기 울음처럼 내리던 봄비
산을 올랐다가 이내 하산하는 것 같다
이른 봄부터 불만을 털어놓던 꽃샘바람
초혼인 듯 온데간데없이 떠나간다
비 오고 한순간 지워진 애달픈 먹구름
사연은 걸어 나가는 빗소리처럼 길다
마음을 소등하고 소원 없이 편지를 쓴다
별이 그리운 듯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눈물 닦은 손수건 같은 저 구름
오늘도 두둥실 정처 없이 젖어 든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외로운 풍경을 서서히 지우는 저녁》 등, 동시집 《봄이 왔다!》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정민기
귀향하는 소쩍새 울음소리로 가만가만
싱겁게도 그냥 너를 불러본다
산 그림자 젖을 빨듯 파고든 물가에 서서
오락가락 봄비 소리로 숨은 꽃이
너인 것처럼 얼굴을 빼꼼 내밀고 있다
그 시절 못내 아쉬워 무지개다리
팔레트처럼 물감을 짜놓고 기다린다
무제로 훌쩍 떠나간 나로도항의 갈매기
한숨조차 더는 자비를 베풀 수 없는지
구름처럼 띄엄띄엄 버려두고 간다
마른 나뭇잎 하나 유혹하듯 날아들고
천 년 동안 아기 울음처럼 내리던 봄비
산을 올랐다가 이내 하산하는 것 같다
이른 봄부터 불만을 털어놓던 꽃샘바람
초혼인 듯 온데간데없이 떠나간다
비 오고 한순간 지워진 애달픈 먹구름
사연은 걸어 나가는 빗소리처럼 길다
마음을 소등하고 소원 없이 편지를 쓴다
별이 그리운 듯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눈물 닦은 손수건 같은 저 구름
오늘도 두둥실 정처 없이 젖어 든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외로운 풍경을 서서히 지우는 저녁》 등, 동시집 《봄이 왔다!》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추천0
댓글목록
향일화님의 댓글
향일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어로 맑게 피워낸 봄의 노래를
눈으로 듣습니다.
많은 동시집과 시집을 출간하시며
쏟아내시는 시의 깊은 열정에서
많은 배움을 얻게 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도 부족한 시심에 다녀가신
귀한 발걸음 감사합니다.
그 마음,
봄꽃 향기보다 진하게 스며듭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고운 봄날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