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커피를 마시며 / 박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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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커피를 마시며
박의용
하루는
모닝커피로부터 시작된다
그 쌉사름한 맛과 향이
아직도 덜 깬 잠을 깨운다
언제부터인지
얄밉기도 하리만큼 그게 좋아진다
특정 시간과 기호(嗜好)가
나의 일부분이 될 때
나는 그게 좋아 스스로 포로가 된다
살다 보면
호불호(好不好)가 점점 분명해져
그 것들과 경계(境界)를 조절하게 되나 보다
그래서
호(好)에는 경계를 낮추거나 허물고
불호(不好)에는 경계를 높이거나 다시 쌓고
그러면서
점점
좋아하는 것들과 자신을 일치시키는 작업을 하나 보다
모닝커피를 마시며
어느덧 내가 그리 되었음을 본다
쌉사름한 그 맛에 동화되어
2023-04-06 Jibi(知非) 박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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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모닝 커피의 여유가 바로 행복이지 싶다오
엊그제 한 부부는 아침 저녁으로
차를 마시며 대화를 하는데
여태 부부싸움 한번 하지 않았다고 하던데...
고운 주말 보내길 빈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