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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지나물꽃 / 박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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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96회 작성일 23-04-10 08:20

본문

종지나물꽃

                  박의용 


봄에 피는

존재감 없는 꽃

종지나물꽃

화려하게 만개하는 벚꽃나무 밑에서 핀

화초인지 나물인지 모를 평범한 풀꽃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아도

그저 굳건히 자라고 꽃피우고 그런다


미국에서 이민 온 미국제비꽃을

선조들은 심장 모양의 잎을 보고

간장 종지를 닮았다고 종지꽃이라 했다

눈길 주지 않아도 겸손히 피어나니

성실 겸손이라 의미 부여하고


화려한 벚꽃이 지고

주위가 황량하니 비로소 네가 보인다

이 아름다운 꽃이 왜 눈에 띄지 않았을까

사람의 눈은 이상하여서

한쪽에 쏠리면 다른 것은 눈에 들지도 않는다

꽃은 다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건만

관심을 못 받을 때가 있으니

그렇다고 서러워하지 말기로 하자

네 아름다움은 있는 그대로일 뿐 사라지지 않는다

종지나물꽃

너도 그렇다

.

2023-04-09 Jibi(知非) 박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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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날이면 어김없이
지천으로 피어나는 작은 들꽃
자세히 보면 아름답고
오래 보면 사랑스럽지 않은 게 없어라
행복한 하루 보내길 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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