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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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03회 작성일 23-04-11 18:09본문
송아지의 봄
ㅡ 이 원 문 ㅡ
누렁이 소 새끼 낳았던 날
어른들이 저리 가라 쫓아 댔었는데
어느새 자라 이리 뛰고 저리 뛰던 송아지
어미 꽁무니에 붙어 떨어질 줄 몰랐지
어미는 제 새끼 어찌할까
가까이 갈 때마다 눈치 보았고
다 자란 송아지 이웃 텃밭 망치는 송아지
새끼 안 보이면 어미가 찾아 대고
어미가 안 보이면 새끼가 그리 울어 댔었지
정 그리워 우는 소리 서로 찾는 소리
그 우는 소리를 언제 다시 들어볼까
논 갈이 밭 갈이에 어미 따라 다니던 송아지
참 먹을 때면 새끼 젖 먹이느라 어미 소도 쉬었고
이제는 다 자랐으니 젖 떼일 판
말뚝에 매어 놓으니 그리 어미 찾느라 울어 대는지
그 며칠 어미의 젖도 그러는 어미의 정도
이제 다 끊기고 우시장으로 새 주인 만나러 갈 참이 아닌가
송아지가 무엇을 알겠나 그러는 어미 소도
어미 꽁무니 따라 우시장으로 가는 송아지
그동안 정들었고 놀려 대느라 재미 있었는데
우시장 가는 어미 소 송아지 떼어 놓고 혼자 돌아오겠지
정들었던 송아지 팔려 간 송아지
어미 소 저녁 쇠죽 거르고 새끼 찾는 소리
저녁 내내 우는 어미 소의 울음 가엾어라
구융 가득 쇠죽만 송아지를 기다렸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향은 영원히 우리마음속에
깊이 자리바고 있습니다
오늘은 참 좋은날
우리모두 사랑합니다